가장 먼저 준비할 것들
- 1. 합격/I-20
아마 각 학교별로 방문 학생이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있을 것입니다. UC Davis로 오시는 것이 확정되었다면 행정적인 문제 처리를 위해 그 부서의 도움을 많이 받으셔야 할 겁니다. 아래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I-20도 받아야 하고 등록금 납부나 예비 수강 신청 등을 이 부서를 통해 하셔야 합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국제 교류팀이라고 불렀었는데, 이건 학교마다 이름이 다르겠죠? ^^
그리고 데이비스행이 확정되면 곧 UC Davis 이메일 계정 신청에 관한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 메일에 나온 설명을 따라 만드시면 간단합니다. 될 수 있으면 이후의 UC Davis 내의 office와의 메일 교환에는 이 UC Davis 메일 계정 (http://my.ucdavis.edu) 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I-20는 흔히 입학 허가서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사실 입학 허가 기능 이상으로 유학 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서류입니다. 이 서류가 있어야 비자를 신청할 수 있고 미국 입국/재입국이 가능합니다. 대학원생들의 경우 재정 관련 서류를 동봉해서 I-20 신청서를 보내야만 I-20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지만 학부생 여러분은 별 번거로운 절차 없이 담당 부서를 통해 직접 받게 되실 겁니다. I-20를 받으셨다면 제일 먼저 사인하라고 된 곳에 사인하시고 복사본을 만들어 놓으신 후 잘 보관하세요.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I-20에 표시된 SEVIS ID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출국하는 순간부터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 2. 비자 신청
I-20를 받으셨다면 비자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물론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여권을 먼저 신청하셔야 하고요 (병역 미필인 남자분들은 여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국외여행 허가서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요즘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자 신청은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하게 됩니다. 여기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하는 걱정 중 하나가 비자 인터뷰 때 어떤 서류를 준비해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인데, 미리 당부 드리지만 반드시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온 절차를 따르세요. 대사관 홈페이지 외의 다른 웹페이지들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믿고 준비하다가 잘못되면 모두 본인 책임이니 다른 정보들은 거들떠보지도 마시고 반드시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준비하세요. 작성해야 하는 form들은 애매하지 않게 명확히 작성하시고요. 실제로 인터뷰하러 가 보면 이 많은 서류들을 세심히 보지도 않고 그냥 비자를 주는 경우도 많지만 만약을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자를 거절당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 유학 기간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세요 ^^. 비자를 거절당하는 가장 주된 이유가 학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을 제대로 못 해서입니다. 수많은 재정 관련 서류들도 “이 정도로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나는 학업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 있고요. 일단 영사가 비자 거절을 의미하는 주황색 종이를 꺼내면 그 때부터는 어떤 항의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으니 주의하세요. 그 외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1~2일만에 비자가 택배로 우송되어 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I-20을 봉투에 넣어 봉인하지 않습니다. 비자를 받으셨다면 미국으로 가실 중요한 준비 하나가 끝난 겁니다.
- 3. 집 구하기
드디어 나왔네요. 가장 힘들고도 험난하게 느껴지는 집 구하기... 비자 신청보다 나중에 써 놓기는 했지만 사실 데이비스 행이 결정되자마자 가장 먼저 매달리셔야 할 것이 바로 이 집 구하기입니다. 집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명확한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늦게 구하기 시작했더라도 운이 좋아서 좋은 곳에 잘 구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고. 사실 집 구하는 데는 운도 약간 작용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왜냐하면 Davis가 주택 사정이 안 좋은 곳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떻게든 집은 구하시게 될 겁니다. 문제는 그 집이 얼마나 괜찮고 학교와 가까운가 하는 것. 항상 그렇듯이 좋은 집들은 빨리 차버립니다. 그 말은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좋은 집을 성공적으로 구할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9월부터 계약하기 위해 그 해 4월 중순에 컨택을 했는데, 그 때도 이미 이 아파트 내에 있는 나머지 방은 다 차고 제 방 하나만 남은 상태였었습니다. 이 집이 학교하고 가까워서 위치가 괜찮기 때문이죠.
- 학교 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는가?
불행히도 학부 교환학생 여러분은 학교 캠퍼스에 있는 Solano나 Orchard Park 등의 아파트에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그 아파트들은 대학원생 및 포닥들을 수용하기 위한 곳인데 이들을 다 수용하기도 부족하여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특히 싱글인 경우) 1년 가까이 기다려서 방을 겨우 배정받아 들어가는 현실입니다. 교환 학생이 아니라 UC Davis 정식 학부생이 들어가서 살았다는 경우는 들은 적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부생에게 offer를 주지는 않습니다.
- 그럼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교환 학생으로 1년 정도 머물 집을 구하는 것만 해도 꽤 험난하게 느껴지는데, 집을 구하는 절차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 대부분의 집들이 9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1년 단위로 계약한다는 사실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즉, 가을에 오시는 분은 괜찮지만 겨울이나 봄 학기에 오시는 분들은 집 구하기가 좀 껄끄럽습니다. 우선 http://daviswiki.org/Apartments 이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Davis에 위치한 많은 아파트의 정보를 찾아보세요. 이 때, 구글맵 등의 지도를 같이 띄워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파트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다 둘러보는 수고 정도는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웹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주소를 이용하여 그 아파트가 자기가 주로 머무르게 될 교내 건물과 얼마나 멀리 있는지 지도를 이용해 따져 보고 마음에 드는 아파트들을 골라냅니다.
다음으로 웹 페이지에서 댓글처럼 달려있는 리뷰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리뷰를 보시면 그 아파트가 얼마나 관리가 잘 되고 있고 분위기는 어떤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리뷰가 굉장히 많이 등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아파트의 경우 리뷰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리뷰를 보시고 "이건 도저히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아파트들을 걸러냅니다.
다음으로 보셔야 할 것이 렌탈비입니다. 좀 낡고 좁더라도 무조건 싼 곳을 선호하시는 분도 있고 반대로 좀 비싸더라도 어느 정도 쾌적한 곳을 선호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렌탈비가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곳을 걸러내고 나면 몇 개 남지 않는데 이 때부터는 직접 정보를 얻으러 뛰어다녀야 합니다. 이메일로 컨택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웹 사이트에 나와 있는 office에 전화를 걸어서라도 정보를 얻어내야 합니다 (만약 전화 걸 자신이 없으시면 주변에 있는 영어 강사나 native speaker에게 부탁해서라도 원하는 정보를 얻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물어봐야 하는 것은 우선 가장 중요한, 8월 혹은 9월부터 렌트 가능한 방이 있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아파트 내의 각종 편의 시설들에 대한 정보 (특히 냉난방시설과 세탁실의 유무, 인터넷 시설의 유무),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직 미국에 들어가지 않고 한국에 있는데 한국에서 미리 계약을 하고 갈 수 있는가에 대해 물어봐야 합니다. 마지막 항목을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아파트를 찾았다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어떤 아파트들은 입주자와 계약을 할 때 신용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에 살지도 않는 우리가 신용 정보 같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 리 없기 때문이죠.
만약 이 과정을 통해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떨어진 거리에 대한 tolerance limit를 좀 높여서 말이죠 ^^ 가을 학기에 데이비스로 간다고 가정했을 때 4월이나 5월에 이 작업에 매달리신다면 대부분 괜찮은 집을 구하시게 될 겁니다. 혹은 2bed 방만 남아 있다면 같이 가는 한국 친구를 룸메이트로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9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년 계약을 하시게 될 겁니다. 계약에 성공하셨다면 우선 계약서를 작성하고 deposit을 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 출국하기 훨씬 전인 5월쯤에 미리 deposit을 지불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저한테 주기로 한 방에 대해 딴소리를 못 할 테니까요. 딴소리라 함은 저에게 주기로 한 방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다른 사람에게 줘 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미리 계약서를 작성하고 deposit을 지불해 놓으면 이런 위험이 없습니다. Deposit은 나중에 청소 비용 등을 제하고 돌려받게 됩니다. 그리고 Davis 도착하셔서 처음으로 office를 방문해서 입주 절차를 밟을 때는 첫 달과 마지막 렌트비를 같이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집을 계약할 때 될 수 있으면 오피스와 1대 1로 직접 하는 편이 좋고 중간에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7월이나 8월에 도착하여 다른 사람이 쓰던 방을 서브리스 하려고 할 때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4bed 유닛의 방 중 하나를 계약하려고 함 - 그 4bed짜리 유닛 전체를 리스한 A라는 사람이 있고, 네 방으로부터 렌트비를 걷어서 오피스에 갖다 내는 일이나 기타 계약 관련 모든 일을 중간에서 A가 전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 A에게 메일로 "자신이 그 넷 중 하나로 들어가겠다"고 구두 계약을 하고 A가 구두 승인 - 나중에 A가 마음이 변해서 자신이 아니라 급히 방을 구하는 자기 후배인 B에게 그 방을 줘 버림" 이런 경우입니다. 물론 중간에 다른 사람을 거친다고 해서 항상 이런 것은 아니지만 될 수 있으면 오피스와 1대 1로 "정식" 계약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리고 한인이라고 해서 무작정 믿으시는 것도 위험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은 사례들을 봐도 한인으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kgsa 홈페이지 (http://www.kgsaatucdavis.com) 의 housing 게시판이나 Craigslist (http://sacramento.craigslist.org) 를 찾아보시면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나 기타 sublease 광고를 보실 수 있으니 수시로 체크해 보시길. 특히 Craigslist는 나중에 중고 물품을 구하는데도 유용한 웹사이트이니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이트를 통해 방을 구할 때는 광고 올린 사람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해서 그 집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집이 꼭 Davis에 있는 것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Sacramento나 Woodland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광고를 올리기 때문에 집 주소를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구하셨다가는 큰 낭패를 봅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를 몇 번 본 적 있습니다.
- 계약 기간 1년을 못 채우고 이사가야 한다면?
1년을 못 채우고 도중에 학교 아파트로 옮기시게 되면 사시던 곳을 sublease 놓으셔야 합니다. 이 때는 반대로 위의 사이트들에 부지런히 광고를 올리세요. 교내의 게시판 등에 광고를 붙일 수도 있고요. 당연한 말이지만 조건이 좋을수록 sublease 찾기도 쉬워지니 처음에 좋은 아파트를 구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이득입니다. 만약 sublease를 못 찾게 되면 새로 들어간 아파트와 예전 아파트의 렌트비를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니까요.
- 가을이 아니라 겨울 혹은 봄 쿼터에 가는 사람들은?
가을 학기가 아니라 겨울 혹은 봄 학기부터 오시는 분들은 집을 정식으로 계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12월 혹은 1월부터 계약을 시작하는 집이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sublease를 찾아 들어가 살다가 그 해 가을에 다른 집을 구해서 계약하는 겁니다. 물론 운이 좋으면 1월에 비어있는 방을 찾아 계약을 할 수는 있지만 기간이 8월까지이니 1년 계약을 하기는 어렵겠죠. 보통 겨울 쿼터에 오시는 분들의 패턴은 다른 사람이 sublease 놓은 방에 1월부터 들어가서 8개월간 살다가 9월에 새로운 방을 찾아 1년 계약을 하고 남은 4개월을 지내고, 12월에 자신의 방을 다시 sublease 놓고 귀국하는 것입니다. 1월부터 자신의 방을 서브리스 놓으려는 같은 학교 선배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계약하고 이사하는 것이 번거로우신 분들은 유학원 등을 통해 홈스테이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 데이비스에 학부생용 기숙사는 없는지?
캠퍼스의 ARC 근처에 학부생을 위한 기숙사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housing.ucdavis.edu/housing/residence_halls.asp 여기서 Residence Hall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기숙사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보통 한 쿼터당 4000불 정도에 500불의 예약 수수료까지 있음). 기숙사비가 meal plan까지 포함하기 때문이죠. 물론 기숙사에 들어가시면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으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캐나다로 학부 교환학생을 갔을 때 기숙사에 들어가 살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단, 외국 학생들과 같은 건물 혹은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이 절대로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문화 차이로 인해 더 힘들어 하거나 룸메이트와 잘 못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여러분이 데이비스에 처음 오시게 될 가을 쿼터부터 들어가기 위해서는 늦어도 6월 초중순까지는 입사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하는 자세한 방법은 역시 위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집 구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게 정답이다" 할 만한 것은 없지만 중요한 것은 빨리 시작하는 것, 그리고 번거롭다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는 것입니다.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시간과 노력이라고 봅니다.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
- 마지막으로 각 지역별 간단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캠퍼스를 제외한 데이비스의 경계를 점선으로 나타낸 지도. 지도의 Central Davis를 중심으로 북쪽이 North, 동쪽이 East, 서쪽이 West입니다. 남쪽에는 UC Davis 캠퍼스가 있고, South Davis는 캠퍼스 남쪽이 아니라 80번 도로의 남쪽 지역을 말합니다. A 표시가 찍힌 곳은 다운타운입니다.
- Downtown & Central Davis : 가장 큰 장점은 캠퍼스와 가깝다는 것. 그리고 각종 마트와의 거리도 가까워 위치만 따지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렌트비가 비싸고 다른 지역에 비해 방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단, 렌트비는 아파트별로 천차만별이며 여러 명이 함께 구한다면 꼭 비싸지만은 않습니다. 보통 4월, 늦어도 5월에는 알아보기 시작하셔야 구할 확률이 높습니다.
- East Davis : 일단 east 지역으로만 가도 학교와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집니다. 길이 잘 닦여있어 자전거로 통학하기는 편하지만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자전거로 통학하기 좋은 길이라 해도 거리가 너무 멀면 힘들겠죠. 편도 30분이 넘게 걸리는 곳도 있으니. 즉, 집을 구할 때 꼭 지도를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소음에 민감하신 분은 철길 바로 옆의 아파트(주로 J Street 주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West Davis : 굉장히 조용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파트도 꽤 많은 편이라 구하기 어렵지 않고 위치를 잘 잡으면 캠퍼스와도 가까운 거리에 구할 수 있습니다. 단, 조용하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밤이 되면 많이 어둡고 지나치게 고요해진다는 것. 그리고 이 West Davis의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잘못 구하면 캠퍼스와 엄청나게 먼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마트나 기타 편의 시설을 이용하기도 좀 불편합니다. 마트는 2011년 University Mall에 Trader Joe's가 문을 열면서 그나마 사정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 North Davis : South Davis와 더불어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 통학 거리가 약간 멀지만 아래의 south와는 달리 완전 평면 도로이기 때문에 자전거가 있으면 나쁘지만은 않으며 무엇보다도 Safeway나 Savemart 같은 마트에 왔다갔다하기는 가장 좋은 위치입니다. 위치를 잘 잡으면 그냥 동네 슈퍼 가듯 걸어서 다녀와도 될 정도입니다. 이 쪽은 큰 길이 있어서 West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좀 어두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South Davis : 많은 아파트가 몰려 있으며 렌트비가 저렴한 곳이 많아 위의 North Davis와 함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합니다. 밤길 사정도 훨씬 낫고 마트도 가까워 편리하지만 중간에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경사진 고가 도로가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통학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지도만 봐서는 알아채기 어려운 것 중 하나). 편하게 통학하기 위해서는 South Davis와 캠퍼스를 잇는 bike path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bike path 역시 고가 도로에 비해서 편할 뿐 경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학부생 여러분들은 자전거로 힘들게 통학할 필요 없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South Davis에 집을 구한다면 버스 Unitrans(생활 정보 2 - 기타 Part 1 참조)와 친해지셔야 합니다. ^^
- 4. 비행기표 예약
당연한 말이지만 비행기표는 싸게 구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국내에서 할인 항공권을 취급하는 여러 웹사이트도 있고, 빨리 시작하셔야 싼 티켓을 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서는 먼저 출국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요, I-20에 표시된 날짜 30일 이전에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UC Davis는 쿼터제라 가을 학기가 9월 말 (대략 9월 25일 이후) 에 개강하기 때문에 미국 입국은 9월 1일 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그리고 아파트도 대부분 9월 1일부터 계약하실 테니까요. 비행기 티켓은 샌프란시스코 행으로 사셔도 되고 새크라멘토까지 연결편을 끊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교환 학생들 말에 의하면 귀국 날짜가 확실히 정해진 경우가 아니라면 비행기표를 왕복이 아닌 편도로 끊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가을 학기에 오시는 경우 원래 봄 쿼터만 끝내고 귀국할 생각이었다가 데이비스에 와서 생각이 바뀌어 여름 학기까지 수강하시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학기를 모두 마친 후에 출국 준비 기간이라고 해서 두 달 정도 미국에 더 체류할 수 있습니다. 즉, I-20에 표시된 학업 종료 날짜로부터 60일의 기간을 주는 것인데 이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혹은 체류 날짜가 다 되었을 때 캐나다로 출국했다가 미국에 관광 목적으로 다시 30일 체류 허가를 받아 입국하는 방법도 있다는군요. 미국 관광 목적으로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니까요 ^^). 너무 빨리 돌아가는 비행기표로 끊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니 편도로 끊으시거나 혹은 귀국 날짜를 변경할 수 있는 오픈 티켓을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행기표까지 예약하셨다면 미국으로 가실 중요한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 5. 등록금 납부 및 수강 신청
대학원생들과 달리 교환/방문 학생 여러분들은 등록금 납부 및 수강 신청의 일부를 한국에서 미리 하고 오셔야 합니다.
- 등록금 납부
이 등록금 납부 방법은 교환 학생과 방문 학생이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 교환 학생들은 자신의 모교에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문 학생들의 경우 모교와 UC Davis에 등록금을 다 납부해야 합니다. 얼핏 보면 돈이 굉장히 많이 들어서 아무도 방문 학생을 안 가려고 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외국 수학을 장려하기 위해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들었습니다. 장학금이라는 것이 별 건 아니고 자신의 모교에 납부한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하는 것인데, 반환하는 액수는 학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면 이대는 80% 반환, 고대는 95% 반환 이런 식으로요. UC Davis에는 할인된 등록금인 쿼터당 4000불 정도를 8월경에 납부하게 되며 계좌 이체와 신용카드 납부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후 GSP 담당자가 각 학교 국제 교류처로 연락해서 각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 여부를 알려주게 됩니다.
- 수강 신청
대부분의 학부 교환 학생들이 하듯이 미국에 가기 전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적어서 제출하게 됩니다. 개설 과목 정보는 http://registrar.ucdavis.edu/csrg/schedule.cfm 혹은 http://classes.ucdavis.edu (이 곳에는 일부 syllabus와 과목 상세 정보 포함)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한국과는 다르게 학수 번호가 0 또는 1로 시작하는 것이 학부 과목이고 2 이상으로 시작하는 것은 대학원 과목들입니다. 적어낼 수 있는 과목은 대략 10개 이상이지만 이 중에 실제로 accept되는 과목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우선, 정규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끝낸 후 남은 자리에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인원이 다 찬 수업은 들을 수 없고 혹은 pre-requisite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강 신청에 있어서 좀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수강 과목 관련해서 너무 서둘러서 자세한 계획을 세우는 것 (예를 들면 교과서를 미리 사 놓는다든지)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미국 도착 후 이 수강 신청에 대해 GSP office에서 다시 상담해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듣는 과목이 모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의 문제를 확실히 해 두셔야 합니다.
수강 희망 과목을 적어내면 GSP office에서 메일로 Sisweb 아이디 등록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 이 Sisweb은 모든 UC Davis 학생들이 수강 신청 및 학사 관리를 위해 쓰는 시스템이지만 교환/방문 학생 여러분은 Sisweb에서 다른 기능들은 사용하실 수 없고 자신이 신청한 과목 확인, 등록금 납부 여부 확인 정도만 가능합니다. Sisweb에 로그인 하시면 여러분이 적어서 낸 과목 중 실제로 등록된 과목이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immigration status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쿼터에 최소 12학점을 수강해야 하니 만약 12학점이 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들을 수업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지요.
- Extension의 ESL 수업
Extension에서 ESL 클래스를 듣는 것도 학점에 포함됩니다. 보통 listening과 writing을 듣는다면 각 2학점씩 4학점으로 쳐 주기 때문에 일반 수업은 8학점만 더 들으면 됩니다. 하지만 이 ESL 학점들은 immigration status를 유지하는 데에만 제 기능을 할 뿐 한국에서 학점을 대체하여 인정 받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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