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2월초부터 UC Davis 에 연구년 나와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거의 일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거주지 문제였는데, 혹시나 데이비스로 내년 2월초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께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봅니다. 저희도 계약 만료 이전에 이사나가게 되어(내년 2월 1일 전후), 새로운 계약자를 찾아야할 입장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곳의 대부분 렌트 계약이 8~9월에서 1년 단위라서 겨울에 입주가 가능할까하고 많은 아파트에 문의하고, 지난 해의 sublease 동향도 검색하고 살펴보았으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겨울에 귀국하시는 분들도 있어 sublease 구하는 글도 몇 개 있었구요. 다만, 위치, 크기, 렌트비 등의 현실적인 요소가 중요하죠. (참고로 요즘 수요가 높아서 렌트비가 인상되는 추세입니다.)
많은 아파트들을 고려하였으나, 제일 중요하게 본 것은 도서관으로의 접근성이었습다(아시다시피, 저녁 시간에는 할일이 없어요... ㅠㅠ). 결국 운이 좋게 Community Park와 Public Library에서 가장 가까운 Parkside Apartment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review를 보고 결정하였으여, 실제로 살아보니 철로 소음, 이웃 소음, 냉난방 등에 대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길건너의 드넗은 Community Park 에 위치한 공공 도서관은 걸어서 5분 거리이며, 평일은 저녁 9시 (금/토/일은 5시) 까지 열려있고, 랩탑 전원이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많은 책상이 있습니다. 특히 "조용함에 특화된(?)" 독서실 분위기의 넓은 서재가 좋습니다. 고요합니다... 개인 램프는 물론 전원도 있고 랩탑 사용도 가능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 가면 도서관 전체 분위기가 한산하여 책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조그마한 공부방도 많아 과외나 단체로 공부할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공립학교는, 도서관보다 더 가까운 North Davis Elementary (초), 걸어서 10분 이내인 Holmes Jr. High (중)와 Davis Senior High(고)가 있습니다. 자전거로는 5분... 참고로 각각 GreatSchools.org 에서 점수가 9, 10, 10 입니다.
아파트는 1-bed/1-bath 구조이며, 2층 건물에 1층이고, 거실, 주방, 안방, 화장실, 베란다, 창고 공간이 있으며 면적은 615 sqf 입니다. 예상보다 아주 넓어 아들과 둘만 살기에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인 가족이 적당한 듯 하며, 자녀가 어리면 4인도 무난할 듯 합니다. 새로 수리하여 매우 깨끗합니다. 현관 바로 앞에 잔디밭과 큰 나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브, 냉장고, 식기세척기, 온풍기/에어컨 있으며, 원하시면 가구/생활 용품은 인수 가능합니다. 다만, 저희가 내년 2월 1일 전후로 이사나갈때 집을 비워야 하므로 주요 물품을 자동차 and/or 근처 self storage에 보관(현재 모터싸이클 창고로 사용중)하여 인수하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상태 양호한 2006년식 Honda Odyssey 이며 저렴한 가격에 같이 인수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3대도 드립니다.
UC Davis로 출퇴근은 항상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동 경로가 한적하고 안전합니다. 가끔 퇴근할 때 Davis Food Co-op (유기농 중심의 생협), Save Mart, 또는 한인미트(Kim's Mart)를 들러 장을 보기에도 좋습니다.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은 시점이지만, 혹시나 방문 일정이나 거주지/차량 문제로 고민하실 분이 계실까하여 글 올려보며, 관심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꼭 이것 아니더라도, 이곳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편히 연락주시면 기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tumpjmpr@gmail.com